수도권 엇갈린 반응…"사회적 논의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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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여당의 구상에 김포와 서울, 그리고 경기도 주변 도시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입법에 앞서 충분한 사회적인 논의를 먼저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취재진이 만난 김포 시민 4명 중 3명은 편입에 찬성, 1명은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찬성 주민은 교통난 해소나 부동산 값 상승을 기대했고,

[박아영/경기도 김포시 : 남편이 출근은 서울로 하거든요.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한기섭/경기도 김포시 : 나로서는 기분이 좋은 것 같은데. 부동산 관계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반대하는 쪽은 총선용 보여주기식 공약 아니냐는 불신을 나타냈습니다.

[임준석/경기도 김포시 : 그냥 얘기만 나오고 또 쑥 들어가거나 아니면 다른 쪽으로 이용될까 봐 이런 걱정들….]

편입에 적극적인 김포시와 달리, 서울시는 다음 주 시장 만남 이후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고, 구리, 광명, 하남 등 함께 언급된 인접 도시들도 신중한 입장이거나 따로 찬반을 밝히지 않는 등 관망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김포가 여기저기 갖다 붙이는 껌딱지냐며 공세로 전환했는데, 수도권 표심 영향에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한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SBS에 김포를 제외한 수도권 다른 지역 선거에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는 해석을 내놨지만, 다른 관계자는 반대를 확정한 것은 아니고, 서울뿐 아니라 권역별 메가시티 등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 용역 등 사전 준비가 빠졌다며 입법에 앞서 사회적 논의가 먼저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명구/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 (인프라 등) 물리적인 것들을 구축하는 데 공짜는 없으니, 누군가가 '돈을 더 내라' 그러면 아마 얘기가 달라질 거예요.]

서울 확장은 검토해 볼 만한 주제이지만, 행정 구역 조정에 따른 비용 부담 문제 등에 대해 차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이용한,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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