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주민 대피…매우 긴급한 요구" 사실상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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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에 지상군 투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대대적인 작전을 앞두고 사실상 최후통첩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탱크 부대와 함께 이동을 시작합니다.

철책을 넘은 장병들은 숲 뒤에 매복한 채 적군을 기다립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에레즈 교차로 인근에서 가자 지하철로 불리는 지하 터널에서 나온 하마스 무장 대원들을 맞닥뜨려, 총격전을 벌이고 다수를 사살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가자지구 도심 곳곳에서 총격이 이어지는 등 사실상 지상전이 시작된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남쪽 이동을 요구하며 "매우 긴급한 요구임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이동하세요. 남쪽으로 이동하십시오. 단순한 예방 조치가 아닙니다. 이것은 긴급요청입니다.]

대규모 작전을 앞둔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앞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의 두 번째 단계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두 번째 단계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하마스의 군시설과 통치 시설을 파괴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입니다.]

지상전 확대로 200여 명에 달하는 인질의 안전 우려가 커졌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지상전이 오히려 구출에 도움 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은 확전에 한 걸음 다가가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스라엘의 범죄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모두를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망자 수가 누적으로 8천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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