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 올라갈수록 "재택근무 비효율적"…실 경험 상급자는 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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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에서 직급이 올라갈수록 재택근무를 비효율적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자신이 재택근무를 해본 상급자는 재택근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4∼11일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만족도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자 중 상위 관리자급은 66.7%가 재택근무가 비효율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일반 사원급 응답자는 59.4%가 재택근무가 업무 효율성이 높다고 답변했습니다.

실무자급은 54.2%, 중간 관리자급은 43.1%가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라고 응답해 직급이 올라갈수록 재택근무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25.1%는 자신의 업무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답했고 사무직(29.6%)이 생산직(13.2%)보다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재택근무를 해봤다고 응답한 조사자 88%가 재택근무에 만족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상위 관리자 응답자 중 30.6%는 재택근무를 경험해봤다고 응답했고, 이들은 모두 재택근무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라고 응답한 상급 관리자의 비율(33.3%)과 재택근무를 해보고 만족했다는 상위 관리자의 비율(30.6%)이 유사한 점을 고려하면 재택근무를 경험해본 상급 관리자는 재택근무를 효율적이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직장갑질119는 재택근무를 해본 직장인 대부분이 근무 형식에 만족하는데도 관리자급이 하급자의 재택근무 사용을 통제하고 근태를 감시한다는 제보가 다수 들어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직장갑질119 권두섭 변호사는 "재택근무 도입과 변경(폐지 포함) 시 노동자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며 "노동자 감시와 과도한 통제가 수반되지 않도록 법에 최소한의 기준도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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