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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우리가 쏜 미사일이라고?" "그런 거 같아"…'병원 폭발' 관련 하마스 대원 '도청 파일'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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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IDF)은 18일(현지시간) 수백 명이 사망한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에 자국군의 공습 흔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하마스 첩보원들이 오발 상황을 언급한 감청 녹취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렇게 수집한 증거를 유엔에 제출, 해당 참사와 무관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폭발 전후 가자시티 알아흘리 병원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BBC 방송과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습니다.

하가리 소장은 "IDF의 공습 때문이라면 현장에 공습에 의한 구덩이나 건물에 구조적인 손상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 벽도 그대로 있다"며 손상된 곳은 병원 밖 주차장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마스 첩보원 간 오간 이 대화 녹취를 들어보면 대원 A는 "미사일이 이렇게 떨어지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하자 B는 "이건 이슬라믹 지하드 것이라던데"라고 답합니다.

A가 "뭐라고, 이게 우리가 쏜 거라고?"라고 놀라 되묻자 상대는 다시 "그런 것 같아"라고 대꾸합니다.

"누가 그러더냐"라고 재차 캐묻는 질문에 B는 "미사일 파편을 보면 이스라엘 것이 아니라 이쪽 지역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고 설명합니다.

잠시 침묵이 이어진 후 B가 "하지만 신이시여, 왜 이게 다른 데에서 폭발하지 않았을까"라고 한탄하자 A는 그새 다른 곳에서 정보를 입수한 듯 "병원 뒤 묘지에서 이걸 쐈고, 오발로 거기에 떨어졌다고 한다"고 덧붙입니다.

이날 이스라엘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병원 폭발은 다른 쪽 소행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발언이 무엇에 근거했냐는 취재진 물음에 "미국 국방부 자료"라고 답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과는 별도의 분석을 통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하마스는 이날도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한 후 유도미사일로 공습했다"며 병원 참사의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하마스는 또 "이스라엘이 가자 병원 공격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국제기구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정다운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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