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혁, '너와 나'로 음악감독 데뷔…"한국적 사이키델릭, 슬픈데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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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오혁이 영화 음악감독으로 데뷔한다.

오혁은 오는 10월 25일 개봉하는 조현철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너와 나'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D.P.'를 비롯해 '차이나타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 매 작품마다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배우로 이름을 알려 온 조현철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아 감독으로서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조현철 감독의 섬세한 감수성과 세밀한 연출이 돋보이는 '너와 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0회 마리끌레르영화제,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제23회 가오슝영화제, 제18회 파리한국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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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혁의 감성적인 음악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조현철 감독은 '너와 나'만의 고유한 감성을 만들어가기 위해 공간, 미술, 음악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음악의 경우 오혁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낯설기도 한 분위기의 음악이 '너와 나'만의 유니크한 무드를 고조시킨다.

조현철 감독은 오혁 음악 감독에게 "한국적인 사이키델릭이 있고, 슬픈데 이상했으면 좋겠다" 라는 요청을 했고, 오혁 음악감독은 그에 맞는 음악들을 탄생시켰다.

'너와 나'의 사운드들은 기존의 영화들에 비해 음악이 앞장서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오혁의 의견이었다. 그 자체로 꿈같은 영화인 '너와 나'를 있는 그대로 그리기보다 현장의 사운드와 대사, 그리고 음악 사이의 밸런스를 잡아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음악을 통해 효과적으로 구현해 내기 위함이었다.

여기에 구체적인 시공간적 지표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장 엠비언스를 지우는 등 사운드에도 섬세함을 기울이며 '너와 나' 만의 독특한 무드를 탄생시켰다.

뮤지션 오혁의 참여로 기대를 더하는 영화 '너와 나'는 오는 10월 25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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