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구치소 개청식 참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설립을 놓고 주민 갈등 끝에 착공 8년 만인 지난 8월 운영에 들어간 거창구치소의 개청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법무부는 오늘(18일) 경남 거창읍에서 전국 55번째 교정시설인 거창구치소 개청식을 열었습니다.
거창구치소는 일반교도소보다 많은 자율권을 보장하는 두 번째 '자치처우 전담교정시설'로, 시설 외관을 저층 분산형 구조로 설계하고, 태양광 지열 등 친환경 연료 사용을 통해 지역 환경보호에 중점을 뒀습니다.
거창구치소 수용인원은 400명 규모로 음주·경제사범 등 경범죄자들이 선정돼 수용될 예정입니다.
이날 개청식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구인모 거창군수,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 김성훈 창원지검장 등 약 500명이 참석했습니다.
한 장관은 축사에서 "자신과 가족들이 살아가고 살아갈 터전이라 양보와 타협이 어렵기 때문에 교정시설 설치는 법무부 일 중 가장 힘들 수 있다"며 "그러나 거창은 달랐고 오늘 개청하게 돼 모두 함께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 수단인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민주적 절차와 통합의 배려가 필수"라며 "오늘 개청은 특별히 감동적인 이유는 거창 주민들께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한 장관은 거창법조타운 조성 등 거창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 장관은 "구치소를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운영해 주민이 잘한 결정이었다고 판단하게 하겠다"며 "부대시설을 지역민에게 개방하고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계속 생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거창 주민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구치소를 개청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공직자로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거창구치소를 포함한 '거창법조타운 조성사업'은 사업비 1천310억 원을 투입해 거창읍 일원 약 16만 제곱미터 규모인 거창구치소 관련 시설, 준법지원센터, 거창지원, 거창지청 등 총 15개의 건물동을 설립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2011년부터 추진된 거창구치소는 주민 찬성과 반대, 주민 투표 등 진통을 겪다 주민 협의로 2015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올 1월 완공됐습니다.
지난 4월부터 단계별로 재소자를 수용했고 8월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