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박혜정, 용상 한국 신기록 세우며 손영희 꺾고 우승…AG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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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정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고양시청)이 용상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라이벌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를 꺾고,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정상에 올랐습니다.

박혜정은 오늘(17일) 전남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국체전 역도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87㎏ 이상)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70㎏, 합계 294㎏을 들어 우승했습니다.

합계 2위 손영희의 기록은 291㎏(인상 127㎏·용상 164㎏)이었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박혜정은 합계 294㎏(인상 125㎏·용상 169㎏)으로 2010년 광저우 대회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당시 손영희가 합계 283㎏(인상 124㎏·용상 159㎏)으로 2위를 차지해,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90㎏급 김병찬(금메달), 이형근(은메달), 남자 110㎏급 김태현(금메달), 전상석(은메달) 이후 33년 만에 아시안게임 역도에서 한국 선수가 1,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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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희

전국체전에서도 박혜정과 손영희는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합계 기록만으로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전국체전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금메달이 걸렸습니다.

인상에서는 손영희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인상 3차 시기에서 128㎏을 시도했지만, 바벨을 놓친 박혜정은 용상에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박혜정은 용상 3차 시기에서 170㎏을 들어 손영희가 올해 5월 진주아시아선수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169㎏을 1㎏ 넘어선 한국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날 손영희의 용상 기록은 164㎏이었습니다.

손영희가 용상 3차 시기에서 169㎏에 실패해, 합계에서도 박혜정이 손영희를 3㎏ 차로 제쳤습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박혜정이 고등부 경기에 출전해 우승하고, 손영희가 일반부 정상에 올랐습니다.

둘의 첫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맞대결에서는 박혜정이 승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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