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장타 여왕' 탄생 알린 무대에서 시즌 3승 도전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방신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성으로 떠오른 방신실이 자신을 '장타 여왕'으로 알린 무대에서 시즌 3승 도전에 나섭니다.

방신실은 모레(19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 출전합니다.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은 지난 4월 방신실의 이름을 알린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이 열린 장소입니다.

당시 방신실은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는 무명이었습니다.

더구나 작년에 치른 KLPGA투어 시드순위전에서 40위에 그친 탓에 시즌 개막전부터 5개 대회까지 출전 기회가 없었습니다.

출전 선수가 132명으로 늘어난 4월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이 방신실의 KLPGA투어 데뷔전이 됐습니다.

데뷔전에서 방신실은 첫날부터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공동 선두에 나선 방신실은 후반 7개 홀에서 5연속 버디를 포함해 6타를 줄였습니다.

이런 버디 쇼도 범상치 않았는데 더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쳤다 하면 290야드를 넘기는 어마어마한 장타였습니다.

방신실은 비록 우승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구름 관중을 KLPGA투어 대회장에 끌어들이는 흥행 보증 수표가 됐습니다.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방신실은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15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2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는 36홀 가운데 물길·꽃길 코스에서 열리고,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은 산길·숲길 코스에서 치러 지지만, 두 코스는 레이아웃이 거의 비슷해 큰 차이가 없습니다.

페어웨이가 널찍하고 전장이 긴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은 장타자한테 아주 유리한 코스입니다.

방신실의 장타력과 높은 탄도의 아이언 샷은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공략에 안성맞춤입니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일에 버디 7개를 뽑아낸 샷 감각이 여전한 데다 자신감마저 붙어 이번에 신설된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초대 챔피언이 유력합니다.

방신실은 "티샷 실수가 많이 줄면서 그린적중률도 좋아졌다. 퍼트에 대한 자신감까지 생기면서 컨디션이 아주 좋다"면서 "이 코스는 페어웨이 폭이 좁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 있게 티샷을 때리겠다. 파5홀에서는 투온이 가능한 곳이 있어서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장타쇼를 예고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이예원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그리고 시즌 다승 공동 선두(3승) 등 4개 부문 선두를 달리는 '신 대세' 이예원은 시즌 네 번째 우승을 노립니다.

KLPGA투어 선수 가운데 가장 샷을 똑바로 치는 이예원은 데뷔 이후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6위에 올라 코스와 궁합도 잘 맞습니다.

이예원은 "체력은 조금 떨어졌지만 컨디션은 좋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집중만 잘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출사표를 냈습니다.

이예원과 똑같이 시즌 3승을 따내고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박지영과 '가을 여왕' 김수지도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초대 우승자 후보로 손색이 없습니다.

우승 상금이 2억 1천600만 원이라서 상금랭킹 1∼3위에 포진한 이예원, 박지영, 김수지 가운데 우승자가 나오면 상금왕 경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4월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방신실의 추격을 꺾고 우승한 이다연도 같은 골프장에서 한 시즌 두 번 우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합니다.

우승 없이도 대상 2위, 신인왕 포인트 1위를 질주하는 김민별과 신인왕 포인트 2위인 '돌격대장' 황유민이 방신실과 펼치는 루키 삼국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집니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같은 기간에 열려 흥행을 놓고 정면 대결을 벌입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