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이스라엘에 '몇 시간 내 선제적 조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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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부 장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에 대한 '선제적 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에서 "시오니스트 정권이 가자지구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도 저항전선 지도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자행되는 전쟁범죄에 무관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저항 전선은 적과 장기전을 벌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저항 전선에 의해 선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앞서 "오늘 선제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내일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군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레바논 남부에 근거를 둔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 정파로, 이란 혁명수비대와 밀접합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의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명확한 지상군 투입 시점을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병력을 집중 배치하며 본격적인 지상전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란의 개입 등에 의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 방영된 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충돌이 격화하고 북쪽에서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될 위험이 있다"며 "물론 이란의 개입도 위험"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란과 헤즈볼라를 겨냥해 하마스와의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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