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접해줬더니 오만방자"…이준석 "아픈 사람 상대 안 해"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서로를 '오만한 응석받이', '아픈 사람'이라고 부르며 원색적인 비난전을 이어갔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 6천36명의 국민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안 의원은 지난 14일부터 이 전 대표의 제명 징계 관련 온라인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자기의 힘으로 만들었다는 독선에 빠져 갈등을 빚다 징계를 당하고도, 방송 출연을 통해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며 내부 총질만 일삼는 오만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강서구 지원 유세 도중 불거졌던 자신의 '욕설 논란'을 사실인 것처럼 퍼뜨렸고,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비판 성명을 냈다며 "강서구청장 선거 때 이준석이 우리 당에 저지른 가짜뉴스 사건은 선거 방해 공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준석을 내버려 두면 내년 총선에서도 당에 또 내부 총질을 할 것이고,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방송에 출연해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할 것"이라며 "이런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안 의원보다 40분 늦게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의 태도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 도중 여러 차례 목이 메는 듯 말을 멈추고 휴지로 눈물을 훔쳤습니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제명을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을 벌이는 안 의원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나는 아픈 사람 상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 뒤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가 제명의 불길을 피하기 위해 대통령과 당을 직격하며 악마의 눈물 쇼를 보여줬다"며, "눈물 쇼로 당심에 호소하기는 너무 늦었다. 이준석은 반드시 제명돼야 당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쁜 사람 뽑아내고 좋은 분들 모셔 오는 확장정치만이 내년 총선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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