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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아이스크림 트럭까지 동원…51일 전쟁 피해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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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광고판이 붙어 있는 냉동 트럭.

하지만 그 안에 실린 건 공습으로 숨진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시신입니다.

시신이 매일 쏟아지자 보관 처리할 곳이 부족해 아이스크림 냉동트럭까지 동원됐습니다.

[야세르 알리 / 가자지구 병원 의사 : 이 시신들은 끔찍한 상태라 처음부터 신원 확인이 안 돼 있습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명예롭게 묻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마스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지난 8일간 숨진 사람은 2천3백여 명.

지난 2014년 가자지구 전쟁 당시 51일 동안의 희생자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가운데 60%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봉쇄 속에 대피령으로 인한 인도적 위기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가자시티 주민 60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는데, 환자나 노인, 장애인 등 대피가 불가능 한 사람들은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구호단체 적신월사는, 가자시티에 있는 한 병원의 경우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이들, 중환자실 환자를 포함 300명의 환자가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봉쇄 상황도 악화일로여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가자지구 전역의 병원에 발전기 연료가 하루치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습니다.

병원에 전기가 끊기면 환자들은 바로 생존 위기로 내몰리게 됩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식수 부족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이 심각한 탈수 증세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물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지만 물을 끌어올릴 전력공급이 중단된 상태라 위기 상황을 얼마나 완화시킬지는 미지수입니다.

(취재 : 신승이 / 영상편집 : 이승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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