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아리랑' 감독 나운규, 공연 · 영화로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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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규 수필·시나리오 낭독 공연 포스터

한국영상자료원은 무성 영화 '아리랑'(1926)을 남긴 일제강점기 영화인 나운규(1902∼1937)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아카이빙 101'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시청각 유산의 날(10월 27일)을 기념해 서울 마포구 시네마테크 KOFA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나운규의 수필과 시나리오 낭독 공연, 그가 활동하던 시대의 음악 공연, 그를 추모하는 영화 상영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나운규는 3·1 운동 참여로 경찰 수배를 받아 만주와 러시아에서 방랑 생활을 했고, 2년간 옥고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후 무성 영화 '운영전'(1924)에 출연해 영화배우로 데뷔한 그는 각본, 연출, 주연을 맡은 영화 '아리랑'으로 조선 영화계의 중심인물로 떠올랐고, '풍운아'(1926), '벙어리 삼룡'(1929), '오몽녀'(1937) 등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공연 단체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오는 20일과 21일 나운규의 자전적 수필 '나의 러시아 방랑기'와 미발표 시나리오 '황무지' 낭독 공연을 합니다.

배우의 낭독에 영상 효과를 가미해 나운규의 삶과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관객과의 대화도 할 예정입니다.

이어 27일과 28일에는 인천 콘서트 챔버가 일제강점기 조선에 들어온 근대 서양음악을 연주하고, '아리랑'의 주제가를 재현합니다.

19일부터 28일까지는 '아리랑'의 리메이크작인 유현목 감독의 '아리랑'(1968), 임원식 감독의 '아리랑'(1974), 배우 최무룡이 연출한 전기 영화 '나운규 일생'(1966)을 상영합니다.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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