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이글' 박상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첫 통산 상금 5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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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현의 경기 모습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의 마흔 살 베테랑 박상현 선수가 투어 최대 상금 규모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정상에 올라 코리안투어 사상 최최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박상현은 인천 연수구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467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습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임성재, 배용준과 동타를 이룬 박상현은 1차 연장전에서 임성재가 먼저 탈락한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이글을 잡아 배용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상현은 지난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코리안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억원을 더한 박상현은 통산 상금 50억 4천86만 원을 쌓아 코리안투어에서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주인공이 됐습니다.

박상현과 미국 PGA 투어 2승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에 빛나는 임성재, 지난 시즌 코리안투어 신인왕 배용준이 챔피언 조에서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종일 명승부를 벌였습니다.

3타 차 3위로 출발한 박상현이 1∼3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사이 선두로 시작한 임성재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두 선수가 공동 선두를 이뤘습니다.

여기에 2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배용준이 4∼5번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에 합류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박상현은 9번 홀(파4)과 11번 홀(파4)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가 각각 바로 다음 홀에서 보기가 나오며 치고 나가지 못해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습니다.

14번 홀(파4)에선 임성재가 그린 주변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m 남짓한 곳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균형을 깨뜨렸고, 배용준도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박상현과 공동 2위가 되며 3파전이 계속됐습니다.

16번 홀(파4) 이후엔 임성재와 배용준이 공동 선두, 박상현이 한 타 차 3위로 순위가 또 한 번 바뀌었습니다.

17번 홀(파3)에선 배용준이 칩샷 실수로 보기를 범하면서 임성재가 단독 선두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또 한 번 순위가 요동쳤습니다.

임성재에 1타 뒤져있던 배용준과 박상현이 나란히 버디를 잡아 임성재와 동타를 만들었고 임성재는 1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놓쳐 세 선수가 연장전에 돌입했슨비다.

18번 홀(파5)에서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또 버디를 놓친 임성재가 먼저 탈락했고 박상현과 배용준을 나란히 버디 퍼트를 넣어 2차 연장전을 치렀습니다.

박상현은 같은 홀에서 핀 위치를 바꿔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투온에 성공하며 이글을 잡아 파를 기록한 배용준을 따돌리고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4년 만의 제네시스 챔피언십 정상 탈환과 함께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코리안투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린 임성재는 1∼3라운드 이어온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지난해 7월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통산 2승에 도전한 배용준도 다음 기회를 기약했습니다.

허인회가 4위(14언더파), 오늘만 7타를 줄인 김한별이 5위(13언더파)를 기록했습니다.

임성재와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조우영은 7위(9언더파), 장유빈은 공동 8위(8언더파)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김영수는 공동 12위(7언더파), 이번 시즌 3승의 고군택은 공동 38위(1언더파)를 기록했습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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