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공격, 이란은 미리 알았나?…"이집트, 3일 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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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이 오랫동안 지원해온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았는지를 두고 미국 언론들이 엇갈리는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현지 시간 11일 로이터통신과의 익명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작전 계획을 이란은 알았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다만 이란이 하마스에 이스라엘을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거나, 작전을 조율했음을 보여주는 정보는 현재로선 없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핵심 지도자들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에 놀랐다는 미국 정보 당국자들의 전언을 소개했습니다.

이란 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 지도자들과 그에 협력하는 제3국 인사들 간의 회합 등 미국 당국이 모니터링하는 이란의 움직임에서 이번 사태와 연결할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된 바 없다는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하마스 공격 이후 현재까지 이란의 '공모'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명확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증거 없이 이란의 개입을 예단할 경우 이번 사태를 둘러싼 갈등의 확대와 격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미국이 보이는 신중함의 배경 중 하나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현지 시간 10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편을 드는 자들은 지난 2, 3일간 이번 행동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그들은 틀렸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은 이스라엘 사태와 관련해 정보당국으로부터 비공개 브리핑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이집트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그 사태 사흘 전,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매콜 위원장은 "비밀로 분류된 정보에 너무 깊이 들어가길 원치 않지만, 경고는 있었다"며 "어느 급에서 이뤄졌는지가 의문 사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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