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LG 1위 세리머니' 지켜본 롯데, 잠실 원정서 LG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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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심재민

안방에서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세리머니 하는 걸 지켜봐야 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에는 LG 안방에서 승리의 축가를 불렀습니다.

롯데는 오늘(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방문 경기에서 8대 1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패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될 뻔했던 롯데는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LG는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으로 내려가던 중 버스 안에서 정규리그 1위 확정 소식을 접했고, 롯데 구단의 양해를 구하고 4일 부산 롯데전이 끝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그로부터 닷새가 지나서는 한글날 공휴일을 맞아 2만 2,807명이 들어찬 잠실구장에서 롯데가 승리를 따냈습니다.

롯데는 2회초 노아웃 1, 2루에서 한동희의 적시타와 정대선의 희생번트 때 나온 LG 포수 김기연과 1루수 김범석의 송구 실책을 틈타 2점을 냈습니다.

이어진 노아웃 2, 3루에서는 손성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박승욱의 희생번트에 김기연이 2루에 또 악송구하자 LG 벤치는 곧바로 김기연을 빼고 허도환을 넣었습니다.

롯데는 6회에는 투아웃 3루에서 윤동희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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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점 추가하는 윤동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전날 귀국한 윤동희는 이날 2회 김민석 자리에 대타로 출전해 6회 적시타로 타점을 보탰습니다.

7회에는 선두타자 전준우의 시즌 17호 1점 홈런과 정대선, 안권수의 적시타를 묶어 8대 1까지 달아나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롯데 선발 심재민은 5⅓이닝 82구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고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습니다.

LG는 거포 유망주 김범석이 2회 롯데 선발 심재민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린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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