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집서 침대째 옮겨 환자 구한 강충석·김진홍 씨에 LG 의인상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LG 의인상' 받은 강충석·김진홍 씨

LG복지재단은 화재 현장에서 침대째 옮겨 70대 환자를 구한 강충석(50)·김진홍(45) 씨를 포함해 총 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재단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직원인 강 씨와 김 씨는 지난 8월 23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가정용 중계기 설치 작업을 마치고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인근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김 씨가 현관문을 두드리자 70대 남성이 뛰쳐나오며 집안에 환자인 아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처마 밑 장작더미의 불이 집안으로 옮겨 붙는 상황이었습니다.

방 안에 들어간 김 씨는 70대 여성이 누워 있는 병상 침대 주변에 산소 호흡기와 링거 호스가 복잡하게 꼬여 있어 환자만 업고 나오기 어렵다고 판단, 남편과 함께 바로 침대를 통째로 들고 나왔습니다.

강 씨도 119 화재 신고 후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일을 도왔습니다.

강 씨는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는 둘 중에 누가 먼저일 것도 없이 움직였다"며 "누구라도 우리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와 전북도 소방본부는 화재가 난 단독주택 복원을 위해 지붕, 창호, 장판 등 내외부 공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LG 의인상' 받은 이동욱·임범식·류민우·신윤곤 씨

LG는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류민우(39)·신윤곤(56)·이동욱(43)· 임범식(47) 씨, 김익수 소방교(35·담양119구조대), 김종민 경장(28·포항해경), 박철수 경사(36·기장파출소) 등 7명에게도 'LG 의인상'을 수여했습니다.

류 씨는 항구 방파제 인근에서 물놀이하던 초등학생들이 파도에 휩쓸리는 장면을 목격하고 즉시 바다에 뛰어들어 40m가량 헤엄쳐 아이들에게 접근, 한 아이를 팔로 감싸고 두 아이는 자신의 팔을 붙잡게 한 뒤 해안가로 무사히 헤엄쳐 나왔습니다.

이 씨와 임 씨는 물놀이하던 대학생 6명이 바다에 빠진 것을 보고 서프보드와 튜브 2개를 들고 구조에 나섰고, 여러 차례 물에 뛰어들어 물에 빠진 학생 모두를 구했습니다.

김 경장과 신 씨는 휴식을 취하던 중 조개를 캐다 물에 빠진 60대 남성의 가족이 소리치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바로 물에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남성을 구했습니다.

50대 여성이 실족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박 경사는 사고 지점 수심이 얕아 배로 접근하기 어려워지자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왕복 400m 넘게 헤엄쳐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박 경사는 구조 후 탈진과 전신 찰과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김 소방교는 상류에서 토사물이 흘러 내려오는 것을 보고 위험에 처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헤엄쳐 올라갔고,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남성을 발견하고 즉시 잠수해 남성을 구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LG 의인상' 받은 김종민 경장·박철수 경사·김익수 소방교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선대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습니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14명입니다.

(사진=㈜LG 제공,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