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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한국 아니라 '괴뢰'라고?…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유독 왜 이러나


오프라인 - SBS 뉴스

지금 보시는 사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포착된 북한 선수단의 냉랭한 모습입니다. 리금성 북한 유도 선수도, 안창옥 북한 여자 기계체조 선수도, 차수영·박수경 북한 탁구 선수들도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이 한국 취재진들의 인터뷰 요청을 무시하고 지나갔습니다. 

- 기자 : 리금성 선수! 첫 번째 남북 대결인데 소감 어떠셨습니까
- 리금성 북한 유도 대표팀 : .....

- 기자 : 자 한마디만! 2관왕인데 한마디만, 한마디만!

- 안창옥 북한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 : .....

- 기자 :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축하드립니다.

- 차수영·박수경 북한 탁구 대표팀 : .....

이뿐만 아닙니다. 북측 선수단은 예전에는 문제 삼지 않았던 '북측'이라는 호칭도 걸고 넘어졌습니다. 

북한 선수단 관계자
우리는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다.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지 말라. 그것은 좋지 않다. 이름을 정확히 불러야 한다.
리유일|북한 대표팀 감독
우리는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그걸 좀 바로 합시다. 그렇지 않으면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

심지어 북한 조선중앙 TV는 남북 여자축구 8강전 경기 결과를 보도하면서 한국을 '괴뢰'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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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여자축구 우리나라팀(북한)과 '괴뢰팀' 사이의 준준결승 경기가 9월 30일 진행됐습니다. 경기는 우리 팀이 '괴뢰팀'을 4대 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타승한 가운데 끝났습니다.

북한은 어쩌다 평화와 화합을 도모하는 스포츠 경기에서조차 한국을 '괴뢰'라고 부르게 된 걸까요? 그리고 북측의 이런 반응을 토대로 알 수 있는 속내는 무엇일까요? 

우선 '괴뢰'라는 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계실 텐데요. 괴뢰는 기본적으로 '꼭두각시'라는 뜻입니다. 남의 지시에 따라 주체성 없이 움직이는 사람, 또는 다른 단체에 종속되어서 그의 말을 따르는 단체나 정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북한은 주로 남북관계가 나쁠 때 한국을 미국의 '앞잡이'라고 비난하는 취지에서 이 표현을 써오곤 했지만, 비정치적인 스포츠 경기에서 이런 표현을 쓴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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