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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어머니를 살해한 10대 아들이 구속됐습니다.
지난 3일 청주 상당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14) 군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군은 지난 1일 오후 5시 34분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어머니 B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A 군은 어머니 B 씨에게 "놀이터에서 아이들 노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해달라"라고 요구했다가 "명절이라 시끄러운 게 당연하다"며 야단을 맞았습니다.
이에 격분한 A 군은 어머니 B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씨는 외출 후 귀가한 A 군의 아버지에게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1시간 10여 분 만에 아파트 인근 공원에서 A 군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자폐증이 있었으며, 어머니 B 씨가 거동이 불편한 친누나를 자신보다 더 챙긴다는 이유로 평소 어머니를 원망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A 군은 지난해 9월 학교에서 다른 학생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 자해 소동을 벌여 출석 정지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뢰 관계인이 동석한 가운데 A 군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해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