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수도 방콕에서 14살 청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장소는 한국인도 자주 찾는 관광 명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경찰은 총을 쏜 소년을 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고객들과 매장 직원들이 빠른 걸음으로 쇼핑몰을 빠져나갑니다.
총성이 들리자, 소리를 지르며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현지시간 3일 오후, 태국 방콕 빠툼 완의 한 쇼핑몰에서 무차별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유명 브랜드와 영화관이 들어선 관광 명소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거텀 보라/목격자 : 몇 발의 총성이 들렸고, 사람들이 밖으로 대피하기 시작했어요. 모두가 매우 무서움에 떨었고, 겁에 질렸습니다.]
일부 고객들은 밖으로 대피하지 못해 매장에 숨기도 했습니다.
[쉬르 야하브/목격자 (이스라엘 관광객) : 매장 창고에 숨어 있었습니다.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요. 문을 잠갔어요, 모든 문을 잠갔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총격으로 지금까지 중국인과 미얀마인이 1명씩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총을 쏜 14살 소년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토르삭 수크비몰/태국 경찰청장 : (총을 쏜 소년이) 심리적인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치료 중에 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었고, 누군가 총을 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마치 또 다른 자아가 있는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태국은 지난해 10월에도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으로 30여 명이 숨지는 등 매년 총기 범죄가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영상출처 : X(구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