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에 미국 연루"…북, 러 주장 동조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노르트스트림-2 해저 가스관에서 가스가 유출되는 모습

러시아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이 폭발에 미국이 연루됐다는 러시아 측 주장에 북한이 동조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국장 김정규는 오늘(2일)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미국과 서방을 사건 배후로 지목하게 하는 논박할 수 없는 증거들이 연이어 공개되어 국제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건 발생 당시 다짜고짜 러시아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반러시아 적대감을 고취하던 미국과 서방의 비이성적인 행태를 오늘도 국제사회는 생생히 기억한다"며 "'북부흐름'(노르트스트림) 사건에 러시아가 무관하다는 것은 세계의 권위있는 언론과 전문가들에 의해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공동 조사를 진행하자는 러시아의 요구를 미국과 서방이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폭발사건에 찍혀진 저들의 범죄 흔적을 가려 보려는 어리석은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9월 27일 노르트스트림 운영사인 노르트스트림 AG는 "전날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해저 가스관 3개에서 전례 없는 손상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 제기됐으나 아직 정확한 내막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6월에도 러시아가 제기하는 이런 주장에 동조하며 "(노르트스트림 사건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모 결탁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덴마크 방위사령부 제공, AFP,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