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역도 6체급서 남북 대결…한국, 장미란 이후 13년 만의 금 도전


모레0일)시작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에서 총 6차례 한국과 북한 역사(力士)의 맞대결이 펼쳐집니다.

한때 중국을 위협하며 역도 강국의 위용을 과시했던 북한 역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4년 만에 국제 무대에 섭니다.

북한이 최근에 출전한 국제 대회는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이었습니다.

림정심, 엄윤철 등 한국 역도 팬에게도 익숙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이름은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명단엔 없습니다.

하지만, 림정심의 동생 림은심이 이번 대회 여자 64㎏급에 출전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립니다.

국제 대회 경험이 없는 북한 선수들도 한국 역도는 '경계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경기가 열리는 첫날부터 여자 55㎏급에서 한국 유원주와 북한 강형영, 리수연이 함께 출전합니다.

10월 1일 남자 67㎏급 한국 배문수, 이상연은 리원주와 경쟁하고, 2일 64㎏급에서는 한지안이 림은심과 대결합니다.

남자 73㎏급 박주효는 10월 3일 북한 오금택, 박정주와 맞붙습니다.

10월 5일에는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76㎏급 김수현이 북한의 정춘희, 성국향의 견제를 받고, 같은 날 남자 96㎏급에서도 원종범이 로광열과 메달을 놓고 다툽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북한 역도 선수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림은심입니다.

림정심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69㎏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당시 이미 북한 역도 영웅으로 불린 언니 림정심이 여자 75㎏급 정상에 오르면서 '자매 동반 금메달'을 달성했습니다.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에서도 64㎏급 2위를 차지한 림은심은 4년 만에 출전하는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노립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에는 남자부 7개 체급과 여자부 7개 체급에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렸습니다.

한국에서는 14명이 출전합니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노골드의 수모를 겪은 한국은 항저우에서는 1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합니다.

최근 항저우를 찾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010년 여자 최중량급에서 우승한 뒤 한국 역도는 아시안게임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장미란 키즈' 김수현이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김수현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거푸 4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5월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는 우승하는 등 여자 76㎏급에서 아시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연인' 가라테 구미테 남자 75㎏급 대표 피재윤도 김수현과 같은 10월 5일에 경기를 치릅니다.

김수현은 이런 '기막힌 우연'도 기분 좋은 징조로 받아들입니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도 유력한 메달 후봅니다.

박혜정이 출전하는 여자 87㎏ 이상급에서는 세계 기록 보유자 리원원이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혜정은 9월 17일에 열린 세계역도선수권에서 인상 124㎏, 용상 165㎏, 합계 289㎏을 들어 우승했습니다.

당시 리원원은 인상 1, 2차 시기에서 130㎏에 연거푸 실패하더니 더는 플랫폼 위에 서지 않고 기권했습니다.

기록과 이력을 보면 박혜정은 '선배' 손영희와 은메달을 놓고 다툴 전망입니다.

하지만, 리원원이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면 박혜정도 금메달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남자부에서는 109㎏급 진윤성과 장연학, 96㎏급 원종범이 메달 후보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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