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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이재명의 긴 하루…321호 법정서 혼신의 방어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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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치 역정에서 매우 중요한 날인데요,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녹색병원→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서울구치소의 순으로 이동했습니다.

특히 321호 법정에서는 창과 방패의 법리 대결이 치열했는데요, 이 대표도 변호사에게만 맡기지 않고 직접 항변에 나섰습니다. 정치생명이 걸린 만큼 혼신의 방어전을 치른 겁니다.

▶ 오전 8시 반: 이재명, 병원 출발

이재명 대표는 오전 8시 반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응급실을 나섰습니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양복을 입었고, 한 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걸음을 옮겼습니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잠시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에서 정청래·고민정·서영교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이 대표를 배웅했고, 이 대표는 이들과 악수를 나눈 뒤 승용차에 올라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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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는데요,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후 의원총회장에서 "처연한 눈빛으로 저희를 쳐다보는데 당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달라는 그런 당부의 말씀이 눈빛에 담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걸음을 떼기조차 어려운 이재명 대표를 보내드리는 마음은 정말 착잡했습니다. 처연한 눈빛으로 저희를 쳐다보는데 당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달라는 그런 당부의 말씀이 눈빛에 담기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해 봅니다.

-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의원총회

이 대표는 10시 3분에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는데요, 빗길 교통체증으로 예상보다 다소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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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된 심경이 어떠냐',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어떻게 방어할 것이냐', '김인섭 씨와 마지막으로 연락한 게 언제냐' 등 쏟아지는 질문에 이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 오전 10시 7분: 영장심사 시작… 창과 방패의 대결

이 대표가 다소 늦게 도착하면서 당초 10시로 예정됐던 영장심사는 10시 7분부터 진행됐습니다.

검사와 변호사들이 대규모로 참석했고, 이 대표의 건강을 생각해 법정에 의료 인력 1명이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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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는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위증교사 등 사건 별로 검찰과 변호인단 양측의 공방을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고 합니다. 낮 12시 40분까지는 백현동 사건과 관련한 공방이 진행됐고, 30분가량 휴정된 뒤 나머지 의혹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영장심사를 위해 프레젠테이션 자료 500장 준비하고, 재판부에 의견서만 1천500쪽가량을 냈다고 합니다. 변호인단도 적극적으로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면서 공방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 치열했다는 거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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