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기영 감독 유족과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에 휘말렸던 영화 '거미집'이 원만한 합의를 이뤄 예정대로 개봉하게 됐습니다.
어제(18일) 고 김기영 감독 유족과 '거미집'의 제작사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원만하게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족은 '송강호 씨가 연기한 김 감독 캐릭터가 고인을 모티브로 한 데다, 부정적으로 묘사해 고인의 인격권과 초상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제작사는 가상의 캐릭터라며, 70년대 충무로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그런 느낌이 풍겼을 뿐이라고 반박했는데요.
송강호 씨 역시 인터뷰에서 '특정 인물의 이야기가 아닌, 70년대 초 한국영화 현장과 수많은 거장 감독들에 대한 오마주'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