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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멀쩡한 차 시트까지 싹 갈아" 5억 뜯은 업자들, 수법 보니


사고 차량의 시트를 일부만 수리했음에도 전체 부품을 교환한 것처럼 속여 억대 보험금을 편취한 업체 대표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 씨(40대)와 B 씨(50대), C 씨(50대)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자동차 시트 수리를 의뢰받아 일부만 수리한 뒤 전체 부품을 교환한 것처럼 보험금 청구서를 허위 작성해 수억 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자동차 시트업체를 운영하는 이들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 720회에 걸쳐 5억 2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보험회사에서 보험금을 지급할 때 시트업체에서 제공하는 사진과 보험금 청구서만 보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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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트 교체 범행 검증 현장

경찰에 따르면 일반적인 자동차 시트업체의 보험 청구 과정은 수리가 필요한 시트 부품을 부품회사가 책정한 부품가에 납품받아 시트업체의 공임비를 더해 청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A 씨 등은 부품회사가 정한 부품가격 이상으로 청구하거나 교체되지 않은 부품을 교체한 것처럼 속여 보험사에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이들 업체는 경미한 교통사고로 터진 시트를 꿰맸음에도 마치 시트 전체 부품을 새것으로 교환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허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시트가 중고인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보험회사로부터 업체의 보험금 청구서를 제출받아 분석하는 등 압수수색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 등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들이 차량 시트 수리 보험 청구 체계가 투명하게 확립되지 않은 정보 격차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취했다"라며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에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단위 수사를 의뢰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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