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러설 속 '군불 때기'…북 "전우애" · 러 "다면 교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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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양국 고위인사들이 한 목소리로 상호 협력 강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타스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행사에서 "우리는 러북 간 다면적 교류의 지속적 확대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는 양국 국민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회에 함께 참석한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양국의 상호 협력 강화 의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양국 관계 강화에 큰 개인적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수행하는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북한의 확고한 지지와 미국과 서방을 현 분쟁의 도발자로 규정한 북한 지도부의 공개적 비난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언론 브리핑에서 러북 관계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과 북러 무기 거래 의혹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평양과 독자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면서 "우리는 당연히 다른 나라들의 입장을 살피지 않고 그들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측도 대러 관계 강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며 화답했습니다.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는 대사관 연회에서 "우리는 국가 주권 수호와 국제 정의 성취를 위한 러시아 국민의 정의로운 일에 전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면서 "공동의 적을 상대로 한 투쟁에서 러시아와의 전우애와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 대사는 "우리는 북러 간 우호·선린 관계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고, 이 시대의 요구와 양국 국민 모두의 바람과 이익에 따라 더욱 강화되고 발전해 나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 자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이르면 이번 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무기 거래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실제로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오는 10~13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에서 열리는 연례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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