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김만배, '책값 1억여 원'에 "그 정도 가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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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구치소 나와 질문에 답하는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오늘(7일) 자정쯤 석방 직후 대선 전 '허위 인터뷰' 의혹을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이날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온 김 씨는 지난해 대선 사흘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공모해 대장동 의혹의 초점을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서 윤석열 후보로 돌리려 허위 인터뷰를 내보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였다는 취지로, 녹취 여부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몰랐다"며 "그건 신학림 선배가 저한테 사과해야 할 부분"이라 말했습니다.

인터뷰 만남과 관련해선 "저의 오랜 지인인데 15~20년 만에 처음 전화가 와서 만났던 것"이라고 했고, 신 씨와의 인터뷰가 보도됐다는 사실은 구치소 안에서 관계자를 통해 들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로 대선 국면을 바꾸려는 의도는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100억 원을 출연해 신 씨를 주축으로 언론재단을 만들려 했다는 의혹에는 "원래 언론재단을 만들어서 과거에 고생했던, 형편이 어려운 옛 동료들에 보금자리를 만들려고 많은 분과 상의하고 얘기한 적은 있다"고 했습니다.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 주장을 한 데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성실하게 답한 부분이 있는데, 그 당시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이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전 위원장에게 책 3권 값 명목으로 1억 6천여만 원을 건넨 데 대해서는 "굉장히 언론인으로서 뛰어난 분이고 (그 책이) 평생 업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전날 김 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심문에서 김 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허위 인터뷰의 대가로 1억 6천여만 원을 건넨 걸 숨기기 위해 인터뷰 날짜보다 6개월 앞서 신 전 위원장 책 3권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 계약서까지 작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에 대해 횡령과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김 씨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풀려난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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