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도 양복에도 구멍 숭숭…샌들 고집하는 김정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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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공식 석상에서 구멍이 뚫린 샌들을 신은 장면이 자주 포착되고 있습니다. 날씨나 행사 성격을 가리지 않고, 자주 착용하고 있는데 건강 문제로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달 태풍 카눈 피해를 입은 강원도 안변군을 찾았을 때 모습입니다.

진흙탕에 발목 위로 오는 장화를 신은 간부들과 달리 김정은은 발 앞쪽이 뚫린 샌들 형태의 신발을 신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양말을 신은 것처럼 보이는데 장소 성격과는 맞지 않는 패션인 셈입니다.

김정은이 이런 신발을 신은 모습, 평소에도 자주 관찰되는데 자세히 보면 의아해 보일 때가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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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아직 쌀쌀한 날씨에 긴 코트까지 입어 놓고 샌들을 신는다거나, 해군절 군인을 만나는 공식 행사에서 양복에 샌들을 택한 경우입니다.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해군의 명절 해군절을 맞으며 해군 무력의 전체 장병들을 축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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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한 외교 일정에서는 일반적인 구두를 신기도 했지만 웬만한 일정 때는 샌들을 선호하는 듯 보일 정도입니다.

행사 성격이나 날씨를 따지기 보다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굳이 선택하는 이유는 질환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정원은 2018년 김정은이 고혈압과 당뇨 등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리는 모습이 노출된 적이 있는데, 당시 족근관증후군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았다는 게 국정원의 발표였습니다.

고도비만과 흡연 등으로 후유증과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시 국정원 판단이어서 관련된 증상일지도 주목해 볼 만합니다.

샌들 착용은 김정은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여러 정황 중 하나인 셈인데, 최근까지 현지 시찰 등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어서 큰 이상은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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