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심사 마지막 날 출석에…야 "사과하라" 국방장관 "도망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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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협력 논의를 위한 폴란드 출장을 마치고 국회의 결산심사 마지막 날인 오늘(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야당 의원들과 공방을 벌였습니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국방장관의 폴란드 출장은 본인이 직접 연관돼있던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에 대한 도피라고 할 수밖에 없고,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요구하는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북한 미사일 발사 위기인데 안보 공백도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의원은 "내일 개막하는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 방위사업청장이 (예결위에) 불출석했는데, 일정이 이 장관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며 "(이 장관은) 행사 일주일 전 공사를 한창 하는 전시장을 둘러보고 폴란드 국방장관을 만난 것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또 "예결위 결산 일정을 한 달 전 공지했고, 국방부는 54조 원이 넘는 막대한 국방 예산을 쓰는 주무 부처인 만큼 장관이 결산에 성실히 임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방장관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예결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실체적 내용에 있어서는 국익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분명히 있었기에, 국회에서도 국무위원의 공무에 따른 출장 부분에 대해 조금 이해해주는 측면으로 봐야 하지 않나"라며 이 장관을 옹호했습니다.

이에 이 장관은 답변을 통해 "도망간 게 아니다. 국민 무시, 안보 공백 이런 표현을 (야당 의원이) 했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폴란드에서) 국방부 장관, 안보실 관계자, 재무부 장관을 만났다"며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하게 됐기 때문에 전시회 참가국 독려, 정부 입장 등을 설명해 줄 필요가 있어 폴란드 측에서 강하게 요청했기 때문에 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수십조 원이 걸려 있는 (계약이) 금년 내에 체결되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긴밀히 논의하기 위해 갔다"며 "지난해 계약이 된 것이 15조 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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