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신학림 이사장 언론재단' 설립 계획"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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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거액을 출연해 언론재단을 만들고, 재단 이사장직에 신학림 언론노조 전 위원장을 앉힐 계획을 세웠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대장동 개발 사업 관계자로부터 "김만배 씨가 신학림 전 위원장에게 언론재단을 만들자고 하면서 100억 원을 지원해줄 수 있다고 말한 걸 직접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김 씨가 신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언론재단을 만들고 여러 영향력을 미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신 전 위원장이 김 씨와 허위 인터뷰를 해주고 금품 약 1억 6천2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신 전 위원장 주거지와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대선을 앞둔 2021년 9월, 김 씨는 신 전 위원장과 인터뷰를 하며 당시 중수2과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박영수 변호사를 통해 사건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우형 씨가 대검 중수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다는 등의 대화를 나눈 해당 인터뷰 녹음 파일이 대선 직전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자신을 인터뷰해 대선 직전에 보도해달라고 청탁하고 그 대가로 1억 6천20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김 씨와는 언론사 선후배 사이로, 공모나 청탁이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검찰이 의심하는 1억 6천200만 원에 대해서는 언론사주들의 혼맥을 다룬 자신의 책 3권을 김 씨에게 1억 6천500만 원에 판매했고, 그 중 계약금 300만 원을 떼고 받은 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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