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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때아닌 '이념 전쟁' 불 붙었는데…그러다 총선 패배한 전례가 있다?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정치권 이념 논쟁 편


야구 시즌이 끝나고 따뜻한 난롯가에 앉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큰 선거가 없는 2023년이지만 우리 정치는 매일 뜨겁습니다. 스브스프리미엄이 준비한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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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정율성 공원 조성,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으로 때아닌 '이념 논쟁'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습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철학이 바로 이념"이라며 관련 논쟁에 불을 붙인 모양새입니다.

일각에서는 여당이 총선을 위해 고의적으로 이념 논쟁을 촉발시켰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이념 논쟁이 총선까지 가게 된다면, 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까요? 이 논쟁으로 양당의 득실은 어떻게 될까요? <스토브리그>에서는 정치권 이념 논쟁에 대해 분석해 봤습니다.

'이념'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 배경은?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 '이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이 '이념'을 강조하게 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두 컨설턴트는 윤 대통령의 연찬회 발언, 어떻게 분석했을까요?

윤태곤 실장(더모아 정치분석실)은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점점 세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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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대통령이 (지난 6월) 자유총연맹에서 그때 (반국가세력 언급으로) 센 이야기를 해서 그때는 대통령실에서도 '자유총연맹이니까 그런 거야'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단 말이에요. (그런데) 8.15 때 더 세졌잖아요. (그리고) 연찬회에서 더 세졌잖아요. 그러면 자유총연맹 참석하고, 8.15 광복절 행사 이후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일이 생긴 거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의 말이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대통령이 이렇게 (이념에 대해) 말을 하면 그 밑에 사람들은 움직여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갑자기 경찰과 검찰과 국정원이 대대적인 국가보안법 수사하고 이런 나라는 아닌 거고, 그러면 움직이는 게 보훈처라든지 언론이라든지 방통위겠죠. 그런 느낌이 드네요.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MIN)는 연찬회 대통령 발언 중에서 '이념 발언'에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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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대통령 발언 중에서 제가 가장 주목하기도 했고, 걱정하기도 한 발언은 "국가의 정치적 지향점과 지향할 가치에서 중요한 게 이념이다"예요.

저는 어떻게 느껴졌냐면 윤 대통령의 지난 8.15 연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할 때도 그렇고 '아직도 수구적 냉전의 사고에 있다'거나 '철 지난 이념'이라거나 이런 비판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하는 것 같아요.

이념적으로 (윤 대통령의) 인식 체계를 보면 '대한민국을 오염시킨 게 누구냐. 그것은 문재인 정부 아니냐.' 이런 것 같아요. 또 '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싸우는 사람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와 586은 대한민국과 싸우는 사람들이다.'라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부끄러워하는 세력들에 맞서서 '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거다'라는 인식이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이념 논쟁' 꺼내든 정부·여당, 왜?

박성민 대표는 현재 정부·여당이 민주당이 2012년 총선에서 참패한 길을 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조언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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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2012년에 민주당이 실패했던 길이 지금 (국민의힘이) 가고 있는 길이에요. 2011년에 잘 아시겠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었어요. 거기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겼어요. 그러니까 한나라당이 졌죠. 나경원 후보가 졌고, 바로 또 직후에 한미 FTA 강행 처리를 했어요.

그래서 민심이 아주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비대위가 12월 말에 출범을 합니다. 그리고 그때 민주당이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계속 공격을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 국민 성공시대를 공약하고 대통령이 되셨는데 국민들이 진짜 성공했다고 생각하면 새누리당 찍어주는 거 우리 동의한다. 그러나 부자만 성공하고 대기업만 성공했다면 우리 민주당에 기회를 달라' 이랬으면 저는 그 총선 이겼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때 민주당이 박근혜 비대위로 딱 가니까 표적을 박근혜로 이동을 시켜요. '이번 총선은 박정희와 노무현의 싸움이다.' 왜? 노무현의 친구인 문재인과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의 대립을 딱 가져간 거예요.

(만일)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 되는데 야당이 다 발목 잡고 있고 민생에서 아무것도 못 하게 하고 있잖아요. 지금 세계가 전쟁 중이고 우리가 앞으로 가야 되는데 도와주셔야겠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총선 이길 수 있는데, 그런데 지금 완전히 양쪽이 똘똘 뭉치는 방향으로 (가고 있잖아요)

윤태곤 실장은 여당의 총선 전략에 대해 새로운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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