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으로 전신마비가 와서 18년째 움직이지 못하는 여성입니다.
말로도, 팔을 움직여서도 의사를 전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가능하네요.]
컴퓨터가 이 여성의 생각을 읽어서 대신 말을 해줍니다.
[당신들 대단한 것 같아요.]
연구진은 이 여성의 뇌에 각종 뇌 신호를 읽는 종이처럼 얇은 센서를 넣었습니다.
인공지능이 그 신호 중에 지금은 움직이지 않는 혀와 성대에 보내려고 하는 신호만 골라냅니다.
그리고는 그 신호를 해독한 뒤에 마비 전 이 여성이 냈던 목소리로 바꿔서 얘길합니다.
[저한테 아무거나 물어보셔도 돼요.]
[케일로 리틀존 / UC 버클리 연구진 : 보통 사람이 1분에 150 단어를 이야기하는데, 이 해독 시스템은 현재 78 단어를 풀어냅니다.]
기계를 뇌에 넣지 않고 뇌 신호를 읽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MRI를 활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지아 신 칭 / 싱가포르 국립대 연구원 : 이런 영상을 볼 때 어떻게 뇌가 움직이는지 동시에 저장을 하는 거죠. 그리고 그 신호를 인공지능한테 줘서 공부를 시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완성이 되면 활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첸 지하오 / 싱가포르 국립대 연구원 : 생각대로 로봇을 조종할 수도 있고요. 전화 같은 기계를 통해서 말을 못하는 사람도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겠죠.]
마비가 온 사람도 자기 뜻대로 말하고 움직이는 일이 하나 둘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취재: 김범주 / 영상취재: 이상욱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