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전주의 한 산책로에서 여성을 뒤따라가 목을 조르고 끌고 가려했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얼마 전 서울의 등산로에서 피해자가 폭행당해 숨진 데 이어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에서 이런 일이 또 벌어진 건데 대책이 시급합니다.
JTV 김학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천변 둔치의 산책로를 걸어가고 있고 뒤에서 남성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거리가 서서히 좁아지고 남성의 걸음이 빨라지더니 뒤에서 여성을 덮치며 목을 조릅니다.
산책을 하던 여성을 풀 속으로 끌고 간 남성은 여성이 강하게 저항을 하자 현장에서 급히 달아났습니다.
해당 남성은 "성폭행의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강간 미수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산책하는 여성 뒤에서 목을 잡아끌고 풀숲으로 가려는 상황이었어요.]
잇따른 범행 소식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근처에서 일어났다고 하니까 지금 너무 소름 돋아서 지금 저도 딸을 키우는데 너무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울 신림동 사건에서 범인은 현장에 CCTV가 없다는 점을 노렸고, 전주의 천변 산책로에도 CCTV는 없었습니다.
[김면기/경찰대학 치안대학원 교수 : CCTV도 사실 제한적으로 설치돼 있고 그런 데는 추적이 좀 어렵고 하니까….]
시민들의 휴식공간에서까지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공원의 미흡한 치안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지영 JTV)
JTV 김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