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연속 기준금리 동결…'경기회복 지연' 우려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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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다섯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2%대로 안정된 상황과 경기회복 지연 우려, 가계부채 급증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에 이은 다섯 번 연속 동결입니다.

국내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데다 최근 중국의 부동산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이번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이 됐습니다.

특히 중국 경제 회복세가 지체되면서 우리 경제가 상반기에는 부진했다 하반기에 회복할 거라는 이른바 상저하고 전망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3% 올라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동결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1천68조 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환율도 1천340원대까지 오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금리 차도 우려되는 점입니다.

다음 달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금리 차는 2.25% 포인트까지 벌어져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쓰게 됩니다.

여기에 국제유가상승과 국내 공공요금 인상 등에 따라 물가 상승 압박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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