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2주째…당국 "실종자 850명, FBI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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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화재 이후 실종자 수가 850명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이 밝혔습니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21일(현지시간)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실종자 명단을 정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화재 이후 당국이 공식적으로 실종자 수를 명확히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비센 시장은 "이 작업이 시작됐을 때 실종자 명단에는 2천여 명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며 "조사 결과 1천285명 이상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 수는 114명으로, 지난 19일 발표한 수치가 유지됐습니다.

비센 시장은 이들 사망자 중 27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11명의 가족에게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DNA 샘플을 제공해 남아있는 유해의 신원 확인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은 이런 대형 재난에서 정확한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 데는 몇 달,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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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우이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섬 내 3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아직 진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주요 피해지역인 라하이나의 산불은 90%, 올린다와 쿨라 지역의 산불은 각각 85% 통제됐습니다.

피해지역의 전기와 통신은 상당 부분 복구됐지만, 물 문제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벤젠을 비롯해 기타 휘발성 화학물질 등이 상수도에 유입돼 정제가 불가능하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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