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디 조엘진이 한국 육상 남자 고등부 100m 기록을 5년 2개월 만에 바꿔놨습니다.
나마디 조엘진은 오늘 목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4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100m 결선에서 10초36으로 우승했습니다.
2위는 10초69에 달린 배건율이었습니다.
이날 나마디 조엘진은 순위가 아닌 기록과 싸웠습니다.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로 달린 나마디 조엘진은 신민규가 2018년 6월 3일 후세 스프린트 대회에서 작성한 10초38을 0.02초 당긴 한국 고등부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나마디 조엘진은 한국인 어머니와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나마디 조엘진의 부모는 나이지리아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곧 한국에 정착했고 귀한 아들을 얻었습니다.
아역 배우로 활동하며 TV에 등장하던 나마디 조엘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에 입문한 뒤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일찌감치 진로를 정했습니다.
스타트에 약점을 드러내는 등 아직 완성된 선수는 아니지만, 나마디 조엘진은 엄청난 속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나마디 조엘진의 100m 기록은 2021년 11초64, 2022년 10초66으로 상승했습니다.
올해 7월 16일 회장배 대회에서 10초44까지 기록을 단축하더니, 한 달 사이에 더 속력을 높여 한국 고등부 신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