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 서울대 폭파하겠다"…네 번째 일본발 테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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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청 수색하는 경찰특공대와 탐지견

일본발 폭발물 테러 협박 메일이 또 국내로 발송됐습니다.

이번에는 대검찰청과 전국 대학·시청 등지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입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오늘(16일) 오전 9시쯤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의 이메일 2통을 받았다는 112 신고를 서울시청으로부터 접수했습니다.

어제 발송된 이 메일에는 대검찰청과 부산·대구·수원·화성시청, 서울대·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 등이 언급됐습니다.

이메일은 각각 오늘과 내일 오후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작성자는 폭발물 2억 7천만여 개를 설치했다고도 적었습니다.

메일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테러와 남산타워·국립중앙박물관·서울시청 폭파 협박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법률사무소 명의로 발송됐습니다.

인터넷 주소(IP) 등으로 미뤄 일본에서 발송된 메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변호사 또는 법률사무소를 사칭해 이메일을 보내는 수법의 피싱 범죄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메일 내용과 형식·수신처·IP 등으로 미뤄 네 차례 테러 협박을 모두 동일인 소행으로 추정하고 일본 경시청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밟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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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에 출동한 경찰특공대

경찰은 이메일에 언급된 장소에 실제로 폭발물이 설치됐는지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의심스러운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라. 8월 9일 15시 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발송됐습니다.

남산타워·국립중앙박물관·일본인학교·일본대사관 등을 지목한 폭파 협박 메일도 있었습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에는 '서울시청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습니다. 폭파 시간은 8월 15일 오후 3시 34분'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일본에서 발송됐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할 때마다 특공대와 탐지견을 투입해 수색했으나 폭발물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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