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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살인 충동 못 멈춰" 112 직접 전화…체포된 뒤 한다는 말이

"칼부림 신고 기사 보고 따라 하고 싶었다" 경찰에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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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 신림역, 경기 성남 서현역 인근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흉기 난동과 잇따른 살인 예고 글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112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살인 예고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오늘(14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전 10시쯤 112에 전화를 걸어 "살인 충동을 못 멈추겠다. 교회에서 사람을 죽이겠다"고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코드 0'(최단 시간 내 출동)를 발령하고 2시간 뒤인 낮 12시쯤 제주 시내의 한 길거리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A 씨는 흉기를 몸에 지니고 있지 않았으며 112에 전화를 걸어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말한 장소로부터 수 km 떨어진 곳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비슷한 내용의 칼부림 신고 기사를 보고 모방 심리에 따라 하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인 가운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늘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살인 예고 글 354건을 확인해 작성자 14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47.7%인 71명이 10대로 집계됐습니다.

검거된 10대 중에는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됐는데, 경찰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살인 예고 글을 장난삼아 올린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촉법소년이라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관할 법원 소년부에 직접 송치에 소년보호처분을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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