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지휘자 윤한결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습니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 심사위원단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대강당에서 이 대회 우승자로 29살 윤한결을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심사위원단은 "윤한결의 지휘는 카리스마 있고 준비가 철저히 돼 있으며 기술적으로 뛰어났다"면서 "그의 지휘를 보면 음악을 흉내 내는 게 아니라 마음속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게 한다는 점을 느끼게 해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윤한결은 대회 결선 무대에서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가단조 '스코틀랜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모차르트의 아리아 '오, 그대 온화한 별이여', 한국 작곡가 신동훈의 챔버 오케스트라곡 '쥐와 인간의' 등 4곡을 지휘했습니다.
윤한결은 지휘자이자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입니다.
대구 출생인 윤한결은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뮌헨 음대를 졸업했습니다.
윤한결이 우승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은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이름을 딴 국제 대회입니다.
올해 대회에도 54개국에서 젊은 지휘자 323명이 참가했습니다.
대회 우승자가 되면 1만 5천 유로의 상금과 함께 내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지휘할 기회를 얻습니다.
(사진=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