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조선 피격 뒤 우크라에 극초음속 미사일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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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유조선을 향해 돌진하는 해상 드론 보트

러시아가 흑해에서 군함과 유조선이 기습당하자 극초음속 미사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각지를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과 순항 미사일 '칼리브르'로 남부 자포리자, 서부 흐멜니츠키 지역을 타격했다며, 특히, 비행기와 헬리콥터 등 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는 자국 업체 '모터 시치'가 자포리자 내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에 있는 쿠피안스크의 수혈센터도 러시아군의 유도폭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은 자국 해안 근처에서 군함과 유조선이 잇따라 기습을 받은 데 대한 보복으로 관측됩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 4일 오후 11시 20분쯤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크림반도 인근의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 유조선 SIG를 공격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SIG는 엔진실 쪽에 구멍이 생기는 등 손상을 입었습니다.

하루 전인 3일에는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 근처에서 러시아 흑해함대 상륙함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를 해상드론으로 타격해 불능상태로 만들었습니다.

러시아에 이번 사태는 지난해 4월 흑해함대의 기함이던 모스크바호가 격침당한 이후 군함 피해로는 가장 심각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노보로시스크항은 러시아가 자국의 경제성장 동력인 원유를 수출하는 요충지입니다.

러시아는 유조선을 비롯한 이번 피격에 대해 보복을 공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항구 6곳을 위험 지역으로 경고하는 등 앞으로 흑해 내에 있는 목표물에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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