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리] 1만 원 아파트, 5만 원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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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제곱미터 (20평형) 아파트의 월세가 '커피 석 잔' 값인 곳이 있다.

전남 화순군에 있는 대형 아파트 단지 중 50가구는 월세가 단돈 1만 원이다.

얼마나 형편없길래 그럴까 하겠지만, 실제로 가보니 주방과 화장실, 그리고 벽지와 장판까지 집안 전체를 리모델링해서 거의 새집 같아 보인다. 1가구 리모델링에만 1천만 원 넘게 들었다고 한다.

입주 희망자를 모집했는데 무려 500명 가까이나 모였다고 한다. 경쟁률 10 대 1이다.

그래서 추첨을 통해 입주자를 선정했는데 과연 어떤 사람들이 월세 1만 원의 행운을 잡았을까?

이곳뿐 아니라 월세 5만 원인 곳도 있다. 충북 괴산군에 있는 신축 빌라이다.

이곳 역시 입주 희망자들이 줄을 이었다고 하는데 첫해 6가구 모집에 20여 가구가 입주를 신청했고 이듬해에는 입소문이 나면서 6가구 모집에 100가구 넘게 입주 희망자들이 몰렸다고 한다.

월세 5만 원 신축 빌라 입주의 행운을 얻은 주민들을 만나 보니 공통점이 있었다.

대부분 세 자녀 이상을 둔 젊은 부부였다. 이곳에서 넷째 아들을 또 얻은 부부도 있었다.

월세 1만 원짜리 리모델링 아파트, 그리고 월세 5만 원인 신축 빌라.

인구 고령화로 지방 소멸 위기를 맞은 해당 지자체가 젊은 인구를 유입시키려고 짜낸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지방에 살 때 가장 필요로 하는 조건 1순위가 저렴한 거주지라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강원도 화천군은 '요람에서 대학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곳 공공 산후조리원은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서비스도 수준급인데 화천군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민에겐 전액 무료이다. 유소년 대상 원어민 어학 강의와 초중고생을 위한 악기 교습도 전액 무료이고, 화천군 학생 60명을 선발한 뒤 숙식을 제공해 가며 과목별 전담 강사의 집중 교육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기숙형 학습관도 있다. 대학에 입학하면 등록금은 물론 월세까지 지원해 주고 세계 100대 대학에 합격하면 유학비까지도 일부 지원해 준다.

과연 이런 노력이 수도권으로만 향하던 청년들의 발길을 돌리고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됐을까?

이번 주 <뉴스토리>에서는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지자체들의 젊은 인구 유입 대책을 살펴보고 전문가들을 통해 일부 문제점과 해법을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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