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뒤집기' 혐의 관련 법원 출석…"정치적 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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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늘(4일) 워싱턴D.C.에 있는 연방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혐의 등으로 연방 검찰이 기소한지 이틀 만입니다. 세 번째 기소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박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저지 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을 출발해 자가용 비행기로 워싱턴 D.C.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

경찰들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는 가운데 법원으로 향하는 길가에는 시위대와 취재진이 몰려들었습니다.

예정시간보다 40분가량 먼저 법원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기소인부 절차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앞서 연방 검찰은 대선 결과 뒤집기 모의와 투표권 침해, 선거 진행 방해 등 4가지 혐의로 이틀 전 그를 기소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기소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성 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과 지난 6월 기밀문건 무단 반출 사건으로도 법원에 출석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는 워싱턴 D.C.를 떠나기에 앞서 공화당 선두 주자이자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후보에 대한 정치적 기소라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직 미국 대통령 : 오늘은 미국에 매우 슬픈 날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세요. 이것은 정치적 경쟁자에 대한 박해입니다. 이것은 미국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법원 출석에 앞서서도 자신의 SNS에 조작되고 부패하고 도둑맞은 선거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구속되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한다는 글을 올리는 등 선거사기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소에도 공화당 지지자의 69%가 지난 대선 결과를 부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공화당 내에서는 오히려 트럼프를 중심으로 표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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