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의혹 등으로 또 기소됐습니다. 벌써 세 번째입니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내일(4일) 워싱턴DC 법원에 출석할 걸로 예상되는데 법원 앞엔 벌써부터 취재진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의혹 등 4가지 혐의로 다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
[잭 스미스/특별검사 : 2021년 1월 6일 우리나라 국회의사당 공격은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특유의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이렇게 뜨거운 성원은 없었다며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전한 겁니다.
또 "성공적인 전직 대통령이자 차기 대선 공화당 유력 후보를 기소한 것은 지난 3년간 미국의 실패를 일깨워 준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간 3일 오후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법원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소 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여부를 묻는 기소 인부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곳은 내일 트럼프 전 대통령 출석이 예상되는 워싱턴 DC 법원 앞입니다.
출석까지는 아직 하루가 남았습니다만, 벌써부터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들어서 열띤 자리 잡기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성추문이나 기밀문서 유출 의혹 등 앞선 2번의 기소와 달리 이번엔 민주주의와 관련된 중대 사안인 만큼 정치적 파장이 클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존 커피/미국 컬럼비아 로스쿨 교수 : 다른 것은 부수적인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미국의 역사이고, 미국의 민주주의를 빼앗겼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현지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법원 주변 경비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