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생일 맞아 출국…새 시즌 맞는 유럽파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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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또 해외로 떠났습니다.

오늘(2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생일(7월 30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면서 "휴가를 쓴 것은 아니고, 미국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다가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파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곧 유럽에서 2023-2024시즌이 시작하는 만큼, 당분간 유럽에 머물며 대표팀 핵심 자원인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를 '밀착 점검'하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강인과 김민재는 새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긴 터여서, 이들이 낯선 환경 속에서 순조롭게 적응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반년 앞둔 클린스만 감독에게 중요한 업무일 텁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9월 A매치 첫 경기를 치를 영국 웨일스로 곧바로 가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해외에 머무는 동안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와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K리그 현장을 돌며 국내파 선수 점검과 대표선수 후보 자원의 '옥석 가리기'를 진행합니다.

헤어초크 수석코치와 차 어드바이저는 당장 오는 4일 FC서울-포항 스틸러스 경기를 시작으로 5일 대구FC-울산 현대, 6일 전북 현대-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를 지켜볼 예정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4차례 평가전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2무 2패) 가운데 유럽 주요 리그 개막까지 2주나 남겨놓은 시점에 출국한 점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거로 보입니다.

토트넘과 파리 생제르맹은 한국시간으로 13일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뮌헨은 리그 개막전은 19일이지만, 13일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치르는 슈퍼컵으로 시즌을 시작합니다.

3월 A매치부터 대표팀을 본격적으로 이끌어온 클린스만 감독은 외국에서 보낸 시간이 많습니다.

3월 콜롬비아전(24일·2-2 무), 우루과이전(28일·1-2 패)을 지휘한 뒤 4월 1일 미국으로 떠났고, 그달 중순부터 유럽파를 점검하고서 26일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어 5월 7일 아시안컵 조 추첨을 위해 출국, 행사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가 원격 근무를 하다가 6월 오늘(2일)에 한국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6월 A매치 기간 페루전(16일·0-1 패), 엘살바도르전(20일·1-1 무)을 소화하고 한 달 동안 휴가를 떠났습니다.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길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뿐입니다.

코치진에게 K리그 선수 점검을 대부분 맡겨두고 잦은 '원격 근무'를 하는 것을 전력의 핵심인 유럽파와 국내파를 동시에 챙기는 '효율적인 이원 점검 시스템'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클린스만호는 9월 A매치 기간 유럽 원정으로 평가전 2경기를 소화하며 '첫 승'에 도전합니다.

7일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맞붙고, 두 번째 평가전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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