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밖에 잠시 서 있기도 힘들 만큼 더운 날씨가 오늘(1일)도 이어졌습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서울 도심은 저녁인 지금도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데요. 반포한강공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 더워서 그런지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기자>
네, 조금 전 해가 지면서 제 뒤로 시원한 무지갯빛 분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몸을 파고드는 열기는 여전해서요, 잠시만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옷이 흠뻑 젖을 정도입니다.
온도계 역시 섭씨 32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공식 관측소 기준으로 오늘 서울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4.2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어제보다 0.8도 높았고요, 강남은 낮 한때 36.3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우민재/충남 천안시 두정동 : 여기 걸어오는 데 30분 걸렸거든요. 근데 오면서 땀에 옷이 다 젖어서 좀 많이 힘들었어요. 오늘이 최고로 더운 것 같아요.]
[정유담/전남 순천시 생목동 : 날씨 더운데 뭔가 카약 타면 마음이 시원해지지 않을까 하고 왔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 여주가 38.4도로 최고 기온이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네, 이렇게 더운 날씨에 온열질환자도 많이 늘고 있죠?
<기자>
네,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온열질환자 숫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어제 하루 동안 67명의 온열질환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도 어제오늘 온열질환자가 21명이나 나와 치료를 받았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 오후 6시 부로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실외 작업장에서 온열질환자가 많이 나온다며 야외 작업과 외출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현장진행 : 편찬형, CG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