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감독 "모로코전 중요성 안다…결정적 순간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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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선 콜린 벨 감독이 모로코전을 앞두고 '결정적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벨 감독은 모로코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앞두고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경기의 중요성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전 패배의 아픔은 모두 씻어냈다고 강조했습니다.

벨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치른 후 모두가 실망했다. 선수, 코칭스태프가 그랬고, 팬분들도 그러셨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여자 축구팀에 대한 인식을 바꿨고, 그러면서 기대감도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다시 자신감을 찾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며 "3~4일을 계속 실망하고 있을 수는 없다. 몇 시간은 실망했지만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는 계속된다. 3~4일 뒤면 다시 경기가 찾아오는 게 바로 축구"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대표팀은 지난 25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에서 2대 0으로 완패하며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의 16강행 전망이 어두워졌습니다.

독일과 콜롬비아가 1승씩 챙긴 상황에서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려면 모로코전 승리가 절실합니다.

모로코(72위)는 H조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습니다.

이번이 첫 본선 출전인 모로코는 랭킹 2위의 강호 독일과 1차전에서 6대 0으로 크게 졌습니다.

벨 감독은 모로코의 독일전 대패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벨 감독은 "많은 팀이 독일과 경기하면 진다. 독일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라며 "모로코의 감독님은 경력이 많은 분이다. 며칠간 잘 연습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결정적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이번 월드컵 경기들을 보면 알겠지만 아주 치열해서 어느 방향으로든 흐를 수 있다"며 "중국, 잉글랜드, 덴마크, 아이티 등 굉장히 치열해 결정적 순간에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전 선제 실점의 빌미를 준 심서연(수원FC)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된 장면을 다시 곱씹었습니다.

벨 감독은 "페널티킥이 선언됐는데 왜 그 장면을 다시 (영상으로) 판독하지 않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골키퍼 윤영글(BK 헤켄)의 실수로 나온 두 번째 실점 장면도 돌아보며 "실수가 있어서 린다 카이세도(레알 마드리드)가 득점했는데 우리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경기니 새로운 접근법을 가지고 뛰어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로코를 분석했고, 우리가 정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여자축구는 2015년 캐나다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스페인전(2-1)을 빼면 월드컵에서 승리가 없습니다.

모로코를 잡는다면 이번 대회 첫 승이자 역대 월드컵에서 두 번째 승리가 됩니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승전고를 울릴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거듭 신뢰를 보냈습니다.

벨 감독은 "우린 아주 재능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내 믿음을 (현실로) 보여주고자 하는 게 4년간 우리 목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2차전을 앞둔 상황에서는 긴장을 털어내야 한다. 이건 토너먼트"라며 "잘할 수 있다고 계속 말씀드리겠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우리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한국과 모로코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내일 오후 1시 30분에 킥오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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