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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우리 아이 배꼽은 참외배꼽? 이 병을 의심해 보자

[반려동물 삐뽀삐뽀] (글 : 차용환 수의사)


오프라인 - SBS 뉴스

참외배꼽이라는 말이 있다. 쏙 들어가야 할 배꼽 자리에 참외처럼 둥글게 돌출되어 나온 모양을 보고 붙여진 이름이다. 명칭만 들었을 땐 단순히 귀엽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복강 내부 지방이나 장기가 탈출한 상태인 '병'일 수 있다.

이런 상황은 강아지나 고양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강아지에서 배꼽위치에(물론 사람처럼 배꼽을 찾기 쉬운 건 아니다) 1-2cm 정도 동그랗고 앙증맞게 튀어나와 있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이번 글에서는 탈장 중에서도 가장 흔한 배꼽탈장, 즉 제대 탈장(umblical)을 포함해서 다양한 종류의 탈장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배꼽탈장은 왜 생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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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직후 탯줄이 탈락하고 구멍이 닫히는 일련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복근이 제대로 닫히지 못하고 탈장이 생길 수 있다.

물론 탯줄이 짧게 잘렸거나 어미가 지나치게 핥아주는 등의 변수가 관여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배꼽탈장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는 타고나는 셈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신체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치료법은 수술이다.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면 정확하지만, 사실 실질 장기가 탈출해 있는 경우는 드물고 약간의 지방만 튀어나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땐 응급수술을 할 필요는 없고 대략 6개월령에 중성화 수술을 할 때 탈장교정술을 같이 진행하게 되면, 마취도 한 번에 끝낼 수 있어 몸에 부담도 덜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므로 합병증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혹시 수술을 못했다면 탈장 부위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지 평소에 집에서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할 포인트들이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늙을 때까지 아무 증상이 없지만 아래의 상황에 해당한다면 수술을 서둘러야 할 수 있다.

- 점점 커지는 게 눈에 보인다

- 탈장부위를 꾹 눌러봤을 때 배 안으로 잘 들어가지 않는다

- 색깔이 검붉게 변한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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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처럼 티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한쪽 혹은 양쪽 사타구니가 유독 두툼하게 튀어나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서혜부(inguinal) 탈장이라고 한다. 출생과정에서 닫혀야 할 일종의 구멍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서 생긴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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