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이겨낸 카이세도, 한국전서 월드컵 데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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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여자 축구 국가대표 린다 카이세도(18·레알 마드리드)가 '신성'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콜롬비아는 오늘(25일) 호주 시드니의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과 경기에서 2대 0으로 이겼습니다.

전반 30분 페널티킥으로 1대 0으로 앞선 콜롬비아는 전반 39분 카이세도의 중거리포로 2대 0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습니다.

2005년생 카이세도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축구 실력도 실력이지만, 15세 때 난소암을 이겨낸 투병기로도 유명한 선수입니다.

카이세도는 최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처음 수술받기 전에 정말 기분이 안 좋았다. 왜냐하면 다시 축구 선수로 뛰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지금 콜롬비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넬손 아바디아 감독은 전화로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곧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카이세도에게 격려해 줬습니다.

카이세도는 FIFA와 인터뷰에서는 "내 생애 매우 어려운 시기였지만 오히려 어릴 때 그런 병과 싸워 이겨낼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런 일들로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습니다.

또 비슷한 병으로 고생하는 팬들로부터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롤 모델"이라는 격려 메시지도 많이 받았습니다.

14살이던 2019년 콜롬비아 성인 클럽팀에 입단한 카이세도는 올해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옮겼으며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10경기에 나와 2골을 넣었습니다.

2019년부터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이날 한국을 상대로 넣은 골이 자신의 A매치 6번째 득점입니다.

지난해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4골을 넣어 득점 공동 1위에 이어 실버볼을 받았고, 지난해 성인 국가대표 경기인 여자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콜롬비아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했습니다.

AP통신은 콜롬비아 라디오 방송해설가인 발렌티나 페냐 오로스코의 말을 인용해 "카이세도는 모두의 희망이고, 콜롬비아 여자 축구의 미래"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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