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다운 찜통더위…36도 넘긴 서울 이틀째 폭염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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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가 잠시 멈추자 찾아온 무더위가 오늘(21일)도 이어졌습니다. 서울에는 이틀째 폭염경보가 내렸는데, 기온이 36도를 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복궁 호위군들이 관광객들을 위한 수문장 교대 의식을 선보입니다.

온몸을 감싸는 두꺼운 전통 복장에, 긴 수염까지, 호위군들의 얼굴에는 금세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오후 2시 이곳 경복궁 한가운데 온도는 36도에 달합니다.

긴 장마로 습도가 높았고, 이로 인해서 실제로 느끼는 더위는 더 심했습니다.

미국서도 덥다는 텍사스주 관광객도 혀를 내두릅니다.

[인슬리 플린/미국 텍사스 : (한국이) 장마철이라고 해서 비가 많이 오고 더울 거라고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도 일을 멈출 수 없는 건설 노동자들.

목에 수건을 두르고 대형 선풍기를 틀어도 흘러내리는 땀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안견훈/공사장 인부 : 속옷이 다 젖고 손수건이 다 젖었습니다. 지금 짜낼 판입니다. 다 젖어서 짜내야 될 판입니다. 휴식을 많이 취해가면서 쉬엄쉬엄 하고 있는데 진짜 죽을 판입니다.]

중복인 오늘, 삼계탕집 앞에는 복달임에 나선 시민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김재혁/경기 일산 : 요새 비가 온 뒤에 너무 많이 더운데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 삼계탕을 먹으러 왔습니다.]

이틀째 폭염경보가 내린 서울에는 광진구의 낮 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섭씨 36.3도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삼복 열기가 온 나라를 달궜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재성,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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