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검찰, '푸틴 정적' 나발니에 추가 20년형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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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으로 재판 출석한 러시아 야권운동가 나발니

러시아 검찰이 대표적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해 극단주의 활동 관련 혐의로 징역 20년을 구형했다고 현지시간 20일 로이터,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극단주의 활동을 선동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관련 조직을 만드는 등 형법 6개 조항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지난 4월 발생한 친정부 러시아 군사 블로거 폭사 사건의 핵심 용의자가 나발니의 지지자라며 우크라이나 정보부가 나발니 지지자와 함께 테러를 계획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발니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4일로 예정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비리 의혹을 숱하게 폭로했습니다.

그는 2020년 8월 비행기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받다가 지난해 1월 귀국과 동시에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그는 뒤이어 열린 재판에서 2014년 기부금 횡령 등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전환되면서 3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습니다.

지난 3월에는 사기와 법정 모욕 혐의 등으로 징역 9년이 추가돼 형기가 총 11년 6개월로 늘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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