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3번 바꿔 입고, 택시를 6번 타며 완전 범죄를 꿈꾸던 금은방 절도범이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8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옷 3번 바꿔 입으며 도주, 완전범죄를 꿈꿨나요'라는 제목으로 금목걸이를 훔친 한 남성의 도주극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4월 27일 대전 동구의 한 금은방에서 벌어졌습니다.
영상을 보면 당시 긴팔에 반바지 차림을 한 A 씨는 한 금은방에서 판매하는 금목걸이를 계속 만지작거립니다.
그러다 가게 주인이 잠시 시선을 돌린 사이 A 씨는 손에 들린 시가 60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갖고 그대로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전력 질주하며 빠르게 현장을 이탈한 A 씨는 잠시 뒤 반팔 차림으로 다른 CCTV 화면에 포착됐습니다.
이어 그는 대전 중구의 한 금은방에 방문해 훔친 금목걸이를 처분한 뒤, 현금을 챙겨 택시를 타고 또다시 다른 구로 이동했습니다.
다음으로 포착된 곳은 대전 서구의 한 숙박업소로, 그는 한 차례 더 옷을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이처럼 A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세 차례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6번 갈아타며 치밀한 도주 행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도주극은 하루 만에 끝났습니다.
대전 동부경찰서 김수형 순경은 수백 대의 CCTV를 분석한 끝에 범행 하루 만인 4월 28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모텔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한편, 동종전과로 최근 교도소에서 출소한 A 씨는 대전지역 모텔 등을 전전하다 돈이 떨어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A 씨는 절도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사진='경찰청' 유튜브)